충남도, 10시간 차단 시 전력 30% 절감
충남도, 10시간 차단 시 전력 30% 절감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5.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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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군 3774대 1일 10시간 1년 차단 시 이산화탄소 29만㎏ 저감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충남도)
충남도청사 전경 (사진=충남도)

충남도가 냉온정수기 등 24시간 가동하는 전자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 미 활용 시간대 전력을 차단할 경우 올릴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 저감 효과와 관련한 데이터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월21일부터 1개월 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정수기와 살균건조기에 대한 전력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정수기 1대의 대기전력 사용량은 하루 1.535㎾h로 조사됐다.

특히 밤사이 전력 차단에 따른 절감량은 △8시간 차단 0.338㎾h 22% △10시간 차단 0.448㎾h 29.2% △12시간 차단 0.548㎾h 35.7% 등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1대의 전기를 매일 10시간씩 끊으면 1년 간 163.5㎾h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도청과 시군청은 9460원, 일반 가정은 최저 1만4439원, 최고 4만5066원이다.

도청과 시군청은 심야시간대 전기료가 대폭 할인되기 때문에 전기료 절감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도청과 시·군청, 도 공공기관에 설치된 정수기 3774대 전체에 전자타이머콘센트를 설치한 뒤 1일 10시간씩 전력을 차단한다면, 1년간 절감할 수 있는 전력은 61만7124㎾h이다.

이는 이산화탄소 28만7765㎏을 절감해 소나무 3633그루를 심는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전기요금 절감액은 3570만원으로 계산됐다.

살균건조기는 12시간 동안 전력을 차단할 경우 24시간 83.462㎾h의 50.3%인 41.990㎾h가 절감돼 도청은 연간 2만8789원, 가정에서는 최저 4만3943원, 최고 13만7156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연 도 데이터정책관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전자타이머콘센트를 통해 낭비되는 전기를 손쉽게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에서 2만원 안팎에 구할 수 있는 전자타이머콘센트에 미리 사용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해 주기 때문에 커피머신과 비데 등 전력 소모가 많은 다른 전자제품에 활용하면 이용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용량 측정은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자타이머콘센트와 전력측정기를 활용, 전력을 지속적으로 연결했을 때와 밤사이 전력을 차단했을 때 사용량을 시간별로 비교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