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CS, 생활가전 상표권 출원…PB 사업 '만지작'
[단독] KT CS, 생활가전 상표권 출원…PB 사업 '만지작'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27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착한소비, 데이니즈 등 생활가전 상표 출원
"하반기 새 브랜드 론칭. 수익 다각화 일환"
KT CS가 최근 PB사업 목적으로 출원한 상표권.[이미지=특허청]
KT CS가 최근 PB사업 목적으로 출원한 상표권.[이미지=특허청]

KT 계열사 KT CS는 새로운 상표로 자체 브랜드(PB) 사업을 생활가전까지 확대 추진한다. 고객센터 운영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7일 본지 취재결과 KT CS는 최근 ‘착한소비’, ‘DAYNEEDS(데이니즈)’ 등의 명칭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PB사업을 위한 상표로 상품분류엔 ‘가정용 세탁기’를 비롯해 청소기, 화장품 냉장고, 믹서,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품목이 포함됐다.

KT CS의 상표권 출원은 지난해 생활용품으로 시작했던 PB사업을 본격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KT CS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출원하게 됐다”며 “생활가전분야로 PB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CS는 우선 상표권을 확보한 뒤 콘셉트에 맞는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착한소비’를 브랜드로 한다면 친환경소재 또는 사회적 기업이나 지역공동체가 생산한 제품을 PB로 선보이는 방안이 고려된다.

이에 대해 KT CS 관계자는 “현재 초기단계로 상품 라인업도 정해지지 않았고, 차근히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라며 “일단 상표권이 확보되는 상황을 지켜본 뒤 어떤 콘셉트로 상품을 마련할 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 CS는 2001년 전화번호 안내와 컨텍센터(고객지원센터) 운영전문업체(구 한국인포데이타)로 시작해 2015년부터 온라인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KT CS는 애플, 삼성 모바일 액세서리 등 디지털 IT제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했고 모피(mophie), ZAGG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모바일 액세서리 수입과 온라인 총판 사업을 운영했다. 또 자체 유통상품인 루트리 등 화장품을 국내·외로 판매하는 코스메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그동안 쌓아온 유통역량을 바탕으로 PB사업에 진출했다. 영국 BBC TV애니메이션 캐릭터 ‘핑구’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다만, 상품종류가 생활용품에 한정됐고 사업기간도 짧아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KT CS의 전체 매출에서 고객서비스와 컨택센터, 유통사업의 비중은 각각 24.6%, 12.7%, 15.4%를 기록했다. 교육·컨설팅·비통신상품판매 등 기타사업 매출비중은 9.5%로 집계됐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