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 순대외금융자산 4787억달러…전분기比 126억달러↑
1분기 말 순대외금융자산 4787억달러…전분기比 126억달러↑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5.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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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 상승 영향으로 해외투자 증가
대외금융자산·부채 현황. (자료=한은)
대외금융자산·부채 현황. (자료=한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 순대외금융자산이 전분기 말 대비 126억달러 증가한 4787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주가 상승 영향으로 해외투자가 늘면서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1분기 말) 기준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47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126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대외금융부채) 잔액을 뺀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면, 한국이 해외에 줘야 할 돈(부채)보다 받을 돈(자산)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순대외금융자산을 구성하는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는 작년 말 이후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3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1조9883억달러로 거주자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분기 말 대비 25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5097억달러로 비거주자의 증권투자가 늘어 전분기 말 대비 129억달러 늘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금융자산은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대외금융부채도 국내 주가 상승 등 비거래요인과 외국인의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순대외채권은 4648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180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권은 한국이 해외에서 받아야 할 돈(대외채권)에서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수치로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순대외채권이 감소한 데는 대외채무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받았다. 지난 3월 말 대외채무는 5659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10억달러 증가한 반면, 대외채권은 전분기 말 대비 29억달러 증가한 1조307억달러를 기록했다.

최 팀장은 "대외채무는 안전자산으로 한국 채권에 대한 국채와 통안채 등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에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대외채무가 늘었지만,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늘어 건전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