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9월부터 전면등교 추진…학교 방역 체계 점검"
유은혜 "9월부터 전면등교 추진…학교 방역 체계 점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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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과 학교 방역 대책 논의…"등교 수업은 교육 회복 핵심"
유 부총리 "코로나19 재유행에도 학교는 비교적 감염에서 안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K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학교방역관련 전문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K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학교방역관련 전문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2학기부터 전체 학생들의 전면 등교를 목표로 학교 방역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재유행에도 교내 감염 비율이 낮은 만큼, 학생들의 사회성 결여와 학습 공백 해소하기 위해서는 등교수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더케이 한국교직원공제회의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교 방역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등교 수업과 수업 운영의 정상화는 교육 회복을 위한 여러 대책 중의 핵심”이라며 전문가들과 전면 등교에 필요한 학교 방역 보완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교육부는 지난주부터 2학기 전체 학생의 등교 계획을 표명했으며,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시·도 교육청, 방역 당국과 협의 하에 전면 등교 준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과 관련해 코로나19 재유행에도 학교는 비교적 감염에서 안전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내 학생 확진자 비율은 최근 3주간 유·초·중·고 학생 10만명당 18.9명이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확진자가 25.1명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유 부총리는 “4월 유행의 위험 속에서도 학교 현장의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에 학교가 비교적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교육부는 6월 하순까지 현재의 방역 점검 체계를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점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싱가포르와 영국, 중국 등 모든 학생의 전면 등교를 시행 중인 국가 사례를 소개했다.

또, 대부분의 주요 선진국에서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교육부 역시 단계적으로 등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국가들의 등교 수업 비율은 우리나라가 73%, 독일이 70% 수준”이라며 “교육부는 현재 73% 수준의 등교수업 비율은 유지하되 앞으로 단계적으로 더 등교를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온라인 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사회성 결여와 학습 공백을 우려하며 등교 수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리 학생들의 학습과 심리 정서, 사회성 등의 결손 문제의 경우 원래 상태로 회복되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급한 등교수업 추진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계하며 방역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한 단계적인 전면 등교 원칙을 고수해했다.

유 부총리는 “서둘러서 될 일은 아니다”라며 “전체 학생의 등교 수업 확대를 위해서는 철저한 학교 방역을 포함한 다양한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