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5716억…전년대비 32.8% 증가
한전, 1분기 영업익 5716억…전년대비 32.8%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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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15조753억…수익 줄었지만 지출 비용 더욱 감소
한국전력공사 로고.
한국전력공사 로고.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5조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9% 증가한 1184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올해부터 원가 연계형 요금제(연료비 연동제) 시행으로 전기 판매 수익이 줄었지만 나가는 비용을 더 아끼게 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1분기 전기판매수익은 14조2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억원 감소했다. 전력판매량은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지만 원가 연계형 요금제 시행으로 연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한전은 지출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석탄가 하락, 상한 제약에 따른 화력발전의 석탄 이용률 감소가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년 동기 대비 1921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연료가 하락 영향으로 구입 단가가 낮아지고 한전이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량이 6.9%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94억원 증가했다.

전력구입비 증가보다 자회사들의 연료비 감소폭이 더욱 커 연료비·전력구입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7억원 줄어든 8조945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61억원 줄었다. 기타 영업비용 감소는 송배전선로 신규 증설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배출권 무상할당량 추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감소, 수선유지비 감소 등이 원인이다.

한전은 “유가, 환율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전력공급비용 증가를 억제해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통한 적정수준의 이익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앞으로 전력그룹사 판매량 1킬로와트시(kWh)당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을 오는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한다. 또 자체 전력공급비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발전 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해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하고 효율화 목표를 공유해 주기적인 실적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신재생 확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투자를 지속 추진하고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 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