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사주 869만주 소각 완료…주주가치 제고
SK텔레콤, 자사주 869만주 소각 완료…주주가치 제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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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5만주서 7206만주로 줄어…기존 주주 지분율 모두 상승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 로고.

SK텔레콤은 한국거래소에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 소각을 반영한 변경상장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변경상장은 증권거래소에 기존 상장된 유가증권의 종목, 수량, 액면금액 등의 변경을 뜻한다.

이로써 지난 13일 기준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해 인적분할에 앞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자사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모두 상승했다.

SK텔레콤은 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 시각을 고려할 때 기업 펀더멘털(Fundamental) 변동 없이 주식 수만 줄어든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기준 SK텔레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했지만 약 22조5000억원을 기록해 주주총회에서 기업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던 지난 3월25일 시가총액 약 20조5000억원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분할 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로 지난 13일 종가 31만2500원을 기록해 1월4일 종가 23만7000원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국내·외 증권업계도 최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HSBC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47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도 최대 41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 또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말 분기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확고히 이어갈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