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사채·CP 차환 지원 프로그램' 개편
산은, '회사채·CP 차환 지원 프로그램' 개편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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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요건 완화 등 지원대상 범위 확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사옥.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사옥. (사진=신아일보DB)

산업은행이 코로나19 피해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저신용등급 기업을 위해 4조4000억원 규모 회사채·CP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개편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코로나 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른 조치다. 

산은은 작년 3월 회사채 차환 지원 1조9000억원 및 기업어음(CP) 차환 지원 2조5000억원 등 총 4조4000억원 규모로 프로그램을 조성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장 불안심리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작년 7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출범 이후에는 해당 기구를 중심으로 채권시장 안정화 정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위기국면이 여전히 현재진행 중임에 따라 산은은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공모회사채의 경우 차환발행뿐만 아니라 신규발행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며, 회사채·CP의 신용등급 요건을 완화해 코로나19 피해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채의 경우 A등급 이상에서 BBB등급 이상까지,  CP의 경우 A2등급 이상에서 A3등급 이상까지 조건을 완화했다. 

또 CP 또는 공모회사채 차환 목적의 사모회사채를 지원대상에 추가해, SPV의 CP 지원기간 제한에 따른 기업의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공모시장 이용이 힘든 저신용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채권시장이 다시 악화될 경우,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자본시장 안정화 및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