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충무공 해군기지 '전라좌수군' 발간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충무공 해군기지 '전라좌수군' 발간
  • 박민언 기자
  • 승인 2021.05.06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라좌수영 본영·5개 수군진 등…전선 10여척 포함 60여척 군선 편제
(사진=해군사관학교)
(사진=해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는 임진왜란 시기 충무공 이순신의 지휘하에 있던 전라좌수영과 그 관하 수군진의 위치, 군선 편제 등을 담은 '전라좌수군(全羅左水軍)'을 발간했다.

조선 수군의 근거지였던 수군진은 군사작전의 근간이자 군사가 주둔해 군선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던 곳이기 때문에 오늘날 해군 기지와 같은 곳으로 당시 해전에 관한 연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지역별로 전라좌·우도, 경상좌·우도, 충청도, 경기도 등 6개의 수영(水營)을 설치해 각각 그 휘하에 여러 수군진을 뒀다. 

이 가운데 ‘전라좌수군(全羅左水軍)’은 전라좌도 지역으로서 오늘날 섬진강부터 득량만에 이르는 해안지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임진왜란 시기에는 전라좌수영 휘하 5관(고을), 5포(수군진)로 조직돼 있었다.

또한, 조선후기 전라좌수군의 군선 편제는 전선 16척을 비롯해 60여척이다. 해양연구소는 '전라좌수군' 발간을 위해 1년여 기간 동안 수차례의 현장조사는 물론, 각종 고지도·지리지를 꼼꼼히 살폈다. 그 결과 임진왜란 시기 수군진, 고을 읍성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을 선소(수군기지)에 대한 내용을 종합해 연혁・구성원・유적 현황 등을 수록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종 문헌에 나오는 지도를 현대의 위성 사진과 함께 삽입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지역에 대한 다양한 사진을 수록해 현장감을 높였다.

수군사와 충무공을 연구하며 책자를 펴낸 해양연구소 신윤호 연구위원은 “전라좌수군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널리 알려졌지만, 군사기지의 위치와 구성원들의 면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는 그동안 미비했다”라며 “본 자료집이 조선시대 전라좌수군의 전력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는 2017년부터 임진왜란 시기 수군진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경상우수군(상)', 2019년에는 '경상우수군(하)', 2020년에는 '경상좌수군'을 발간했다. 이번 '전라좌수군'에 이어 앞으로 '전라우수군(상)''전라우수군(하)', '충청수군'을 발간할 계획이다.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