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의 외교 수장들이 런던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관해 의견을 조율한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회동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검토를 완료한 새로운 대북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런던 시내 호텔에서 회담을 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3개국 외교 수장들은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일본, 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공유했다. 새 대북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를 핵심으로 하며,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원활한 외교적 해법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과 일본이 새 대북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번 회담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 역시 3일 열린 G7 외교장관 실무 환영 만찬 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재검토에서 미국이 일본과 한국 양국과의 긴밀한 연계를 중시하면서 대처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작년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당시 강경화 전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회동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으로 모테기 외무상을 대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