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올해 코스피 3600선 돌파 기대
[기고 칼럼] 올해 코스피 3600선 돌파 기대
  • 신아일보
  • 승인 2021.05.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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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2021년 코스피 타깃을 3630p로 제시한다. 현재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과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수준과 12개월 선행 매출 증가율, 요구수익률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 그리고 코스피에서 하이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멀티플 상향 요인을 함께 고려했다.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성장(펀더멘털)과 할인율(물가·금리) 간의 힘겨루기 국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분기에도 물가 상승압력은 유효하지만, 이보다 더 강한 펀더멘털 모멘텀이 유입된다. 펀더멘털이 물가·금리보다 우위를 보이며 매크로·펀더멘털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요인은 글로벌 경제·교역·기업이익 모멘텀으로,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도 물가와 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이며 양호한 펀더멘털 모멘텀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를 지지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펀더멘털 모멘텀 강화는 대외·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와 산업, 금융시장에 중요한 상승 동력이다. 한국 수출 모멘텀 강화 및 이로 인한 코스피 이익 모멘텀 강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외 펀더멘털(경기 모멘텀·기업이익 모멘텀)에 근거해 코스피 중장기 상승추세는 견고해지고, 상승 여력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달러 약세 압력 확대가 가세할 것으로 기대한다. 2분기 글로벌 주요국들의 동반 경기 모멘텀 강화 속에 유럽 경기 모멘텀의 상대적 우위,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조치 완화, 경제활동 재개 등은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압력을 높이는 변화다. 

달러 약세는 원화 강세로 이어지며 2분기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달 3일 공매도 재개 또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변화다. 글로벌 유동성 중 액티브, 롱·숏, 헤지펀드 자금이 코스피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순매수에 이은 외국인 수급 개선은 코스피 상승을 지지하고, 상승탄력을 높이는 변화다. 

연말까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업종은 크게 3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첫 번째는 '뉴 스토리(New Story)'로, 해당 업종은 반도체·인터넷·2차전지·자동차·항공우주가 있다. 인터넷 업종은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의 캐시카우인 광고와 이커머스에서 나아가, 금융 등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확장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다. 2차전지 업종은 운송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전기차의 고성장국면에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전기차 및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 경쟁력과 함께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 번째는 'P의 상승'이다. 해당하는 업종은 음식료·은행·통신·육운(택배)이 있다. 음식료 업종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판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은행 업종은 경기회복 및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통신업종은 2021년 시설 투자(CAPEX)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고, 5G 가입자의 증가 및 ARPU(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택배는 과점시장 형성과 역대급 단가인상에 따른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세 번째 투자 아이디어는 '비정상화의 정상화'다. 화장품·유통·건설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유통과 화장품은 경기회복, 내수 소비 확대와 코로나 팬데믹 완화에 따른 수혜를 전망한다. 건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위주에서 공급확대로 변화되면서 주택시장이 정상화되는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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