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화' 어린이날 풍경 완전 바꿔…'집에서 휴식'이 1위
'코로나19 생활화' 어린이날 풍경 완전 바꿔…'집에서 휴식'이 1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5.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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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여행‧캠핑 대신 '집'…선물 지출은 5년 전보다 평균 9000원 증가

이번 어린이날(5월5일)은 부모들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생활화되면서 놀이동산이나 여행‧캠핑 대신 ‘집에서 휴식’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어린이날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선물 구입에 평균 약 5만8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전인 2016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당시 4만9000원에서 9000원 가량을 더 지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3만원 이상~5만원 미만’(43.5%)을 예상한다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 ‘5만원 이상~7만원 미만’(18.9%), ‘1만원 이상~3만원 미만’(14.5%)과 ‘7만원 이상~10만원 미만’(14.5%)이 뒤를 이었다. 이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5.8%), ‘20만원 이상’(2.8%) 순으로 답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고 싶은 어린이날 선물(복수응답)은 ‘옷·신발·가방 등 의류’(63.9%)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도서’(52.2%), ‘자동차·인형 등 완구’(49.3%), ‘교재·교구 등 학습 관련 제품’(34.8%), ‘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등 레포츠 용품’(31.8%), ‘닌텐도 등 게임기기’(26.0%), ‘현금·주식 등 용돈’(24.7%), ‘스마트폰·노트북 등 디지털기기’(14.5%) 순을 보였다.

5년 전 결과와 비교하면, 당시 1위 ‘도서’(60.0%)와 2위 ‘옷·신발·가방 등 의류’(48.8%)의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디지털 기기’와 ‘게임기’를 선물하겠다는 학부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다. 2016년 조사에서는 각각 3.7%, 2.5%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던 반면 올해는 두 자리수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게임, 디지털 기기 선물에 대한 달라진 인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번 어린이날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인포그래픽=윤선생]
이번 어린이날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인포그래픽=윤선생]

부모들이 생각하는 이번 어린이날 일정 계획에 대해서는 ‘집에서 휴식’(38.0%)과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23.8%)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5년 전 조사에서 ‘가족과 여행·캠핑’이 1위,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4위, ‘집에서 휴식’이 최하 순위를 차지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 뒤로는 ‘가족과 여행·캠핑’(20.3%), ‘놀이공원·테마파크 등에 놀러가기’(6.0%), ‘박물관·과학관 등 체험학습’(5.9%), ‘영화·뮤지컬 관람 등 문화생활’(4.8%) 등이 있었다.

한편 초등학생 이하 윤선생 학습 회원 322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복수응답)을 물어본 결과 ‘스마트폰·노트북 등 디지털기기’(62.4%)가 가장 많았다. ‘현금·주식 등 용돈’(45.6%), ‘닌텐도 등 게임기기’(43.8%)가 그 뒤를 이었다. 부모와는 정반대되는 순위를 보였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