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AZ 백신까지… ‘1차 접종’ 중단되나
화이자 이어 AZ 백신까지… ‘1차 접종’ 중단되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5.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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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물량 이틀치… 무리한 접종 계획 지적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마저 ‘1차 접종 일시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 남아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0만회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에 인도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000회분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182만9239명이다.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한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바이알)당 10명을 접종하게 돼 있으나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할 경우 접종 인원이 11∼12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남은 물량 17만6761회분을 이 같은 방법으로 늘린다고 해도 접종 가능 인원은 20만명분에 불과하다.

지난주 금요일(4월30일) 하루 동안 13만5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등 최근 매일 10만명 가량이 접종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남아있는 백신은 이틀이면 소진되는 물량이다.

정부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66만8000회분을 추가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회 접종이 필요한 제품으로, 1·2차 접종 간격은 11∼12주다.

1차 접종이 지난 2월26일부터 시작된 만큼 2차 접종은 이달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내달 30일까지 2차 접종 예정 인원은 100만명이다.

만약 14일 이전에 예정된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1차 접종은 물론 2차 접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앞서 이틀 전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약 3주간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자제 또는 최소화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마저 ‘1차 접종 일시 중단’ 조치 등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4월까지 3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소진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향후 백신 물량이 제대로 들어온다면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은 얼마든 가능하지만, 접종 초기 숫자 목표를 보여주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라면 물량에 맞춰서 계획을 다시금 정비해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wha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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