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 2월 소폭 하락 후 '3월 반등'
은행 가계대출 금리, 2월 소폭 하락 후 '3월 반등'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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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88%로 0.07%p 상승…주택담보·신용 금리 7개월째↑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자료=한은)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자료=한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고, 은행이 우대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금리와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7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8%로 전월 대비 0.07%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다 지난 2월 소폭 하락한 이후, 지난달 다시 올랐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보다 0.07%p 오른 연 2.73%로 7개월째 상승했다. 이어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연 3.7%로 0.09%p 오르며 역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지표금리가 늘었고, 은행이 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3월중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5%p 오른 연 2.74%를 나타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연 2.52%로 0.06%p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 또한 연 2.88%로 0.03%p 올랐다. 

송 팀장은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은 장기대출 비중이 늘며,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이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면서 각각 올랐다"고 말했다.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3%p 오른 연 2.77%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0.86%로 같은 기간 0.01%p 올랐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1.91%p로 전월대비 0.02% 확대됐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