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반쿠데타 거리시위 지도자 3명 중 한 명을 체포했다.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반군부 시위를 주도하던 웨이 모 나잉(26)이 지난 15일 군부에 붙잡혔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 이와라디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의 시위 동료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인 차량에 탑승한 무장 경찰이 웨이 모 나잉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와 고의 충돌을 일으켰고 그 후 웨이와 여성 한 명을 잡아갔다고 적었으며 SNS에는 웨이의 체포 당시 모습이 퍼지고 있다.
영상에는 “반쿠데타 혁명은 승리할 것”이라고 외치는 오토바이 시위대가 도로를 지나치던 중 갑자기 차량 한 대가 시위대 쪽으로 방향을 틀어 고의 충돌을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웨이는 만달레이의 타이자 산과 양곤의 잇 띤자 마웅과 함께 거리시위를 주도하는 젊은 지도자 중 한명이다.
몽유와는 양곤, 만달레이와 비교해 잘 알려지지 않은 낙후 지역이지만 반쿠데타 거리시위에 있어서는 두 지역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 국민들은 웨이 모 나잉을 인도 신화 속 전설적인 전사 ‘바후발리’ 혹은 ‘리틀 판다’로 지칭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및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군경은 만달레이에서 의료인들의 거리시위를 해산하면서 총기를 발사해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치범지원협회(미얀마 인권단체)는 전날까지 71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약 3070명이 체포되거나 구금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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