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녹차와 식용유가 만났다
보성녹차와 식용유가 만났다
  • 보성/임준식기자
  • 승인 2009.07.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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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추출물 함유‘보성녹차유’출시
비타민E 풍부 … 산화 지연등 효과

녹차수도 보성군(군수 정종해)에 소재하고 있는 보성녹차영농조합(대표 임화춘)에서 녹차 잎의 지용성 성분을 추출, 식물성 유지와 혼합하여 품질이 우수한 “녹차추출물함유 보성녹차유”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29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보성군에서는 녹차 소비 촉진을 위하여 다양한 차 연관제품을 발굴하고자 대도시 소비자에 대한 녹차유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거쳐 보성녹차유 공장 건립에 6억원을 지원하고 녹차유를 생산 유통함으로서 녹차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생엽 공급과 녹차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성녹차영농조합에서는 오는 8월 5일 미력면 농공단지 3,300㎡ 면적에 신축한 보성녹차유 공장 준공식과 함께 녹차유로 조리한 다양한 식품 시식회 등 제품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보성녹차유는 식물성 유지 본래의 고소한 맛과 향에 녹차의 기능성분이 추가된 고급 웰빙 식용유로 음식물의 냄새를 줄여주며 특히, 비타민 E(토코페롤)가 풍부하다.

사실 녹차의 성분 중 수용성 성분은 35~40%에 불과하고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이 60~65%를 차지하고 있다.

보성녹차영농조합은 녹차를 즐겨 마셔도 섭취할 수 없었던 60~65%의 녹차성분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 녹차잎에서 초임계 공법으로 녹차의 지용성 성분을 추출하여 품질이 우수한 식용유를 만드는 “다엽 식용유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하여 특허를 출원(제09-37678호)했다.

특히, 그동안에는 주로 일본, 중국 등지에서 녹차의 열매인 “씨앗”에서 유지를 추출하여 판매한 사례는 있으나 녹차잎에서 추출한 경우는 세계 최초로서 녹차건엽 50g에 판매용 녹차유 500㎖를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지역의 녹차재배 농가의 판로 확보 및 녹차소비 촉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화춘 대표는 “보성녹차유는 건강에 좋은 녹차의 기능성분이 추가된 프리미엄급 식용유이다.

”면서 “발연점이 높고 산화 지연 등으로 맛도 영양도 챙길 수 있어 요리의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

”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또한, 보성읍에서 중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모씨는 “30여 년을 넘게 중국요리를 하면서 다양한 식용유를 사용해봤지만 녹차유처럼 튀김이나 부침요리에 적합한 식용유는 처음이다.

”면서 특히 “생선이나 육류의 잡 냄새를 없애주고, 기름이 음식에 스며듦이 적어 바싹함과 음식 재료의 고유 맛을 살릴 수 있다.

”고 적극 추천했다.

한편 지난해 보성녹차영농조합이 선보인 녹차농축액 ‘다연“은 차의 고유한 맛과 향, 그리고 고유 성분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으면서 간편한 원터치 소포장으로 찬물이나 뜨거운 물 가리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공부하는 수험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보성군은 대한민국 녹차주산지로서 고품질 녹차생산을 위해 군수품질 인증제 시행과 녹차 제품 안전성 검사 의무화, 녹차 국제유기인증획득에 따른 해외수출 등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차와 관련 연관 제품 개발 등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