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민원 9만건…전년比 10%↑
작년 금융민원 9만건…전년比 10%↑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4.0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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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파생상품 관련 금융투자·은행 권역 급증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등 현황(단위:건,%). (자료=금감원)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등 현황(단위:건,%). (자료=금감원)

작년 금융민원 건수는 총 9만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사모펀드와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늘면서 금융투자와 은행 권역에서 민원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금융민원·상담과 상속인조회는 총 68만8855건으로 전년 대비 5.6%(4만939건) 감소했다.

이 중 금융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9.9%(8125건) 늘었고, 금융상담은 38만8891건으로 전년 대비 13.3%(5만9802건) 줄었다. 상속인조회는 20만9630건으로 전년 대비 5.4%(1만738건) 증가했다.

금감원은 작년 사모펀드와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늘면서 금융투자와 은행업 관련 금융민원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금융민원 중 권역별 비중은 △보험 59%(생보 23.4%, 손보 35.6%) △비은행 18.9% △은행 13.5% △금융투자 8.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투자와 은행 민원은 7690건, 1만2237건으로 전년 대비 74.5%, 20.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와 은행에서 설계해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관련 상품 민원이 급증했다"며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민원 비중이 가장 큰 보험을 보면, 생명보험 민원은 2만1170건으로 전년 대비 4.1%(832건) 늘었다. 보험모집(1만1129건)과 관련한 민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보험금 산정과 지급(3713건)과 면·부책 결정(2426건)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민원은 3만2124건으로 전년 대비 4.1%(1278건)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과 지급(1만4188건)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고, 계약 성립 및 해지(3137건), 보험모집(2251건) 순으로 많았다.

비은행 민원은 1만7113건으로 전년 대비 3.9%(664건) 늘었다. 업종별로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7%(6103건)로 가장 높고, 대부업자(18.9%, 3226건)와 신용정보사(14.2%, 233건)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의해 금융소비자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상품 가입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기본 권리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며 "금소법 시행으로 금융교육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금융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한편, 연령별 민원건수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연간 민원건수는 평균 143.7건이었다. 이 중 30대가 313.2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20.2건 △50대 166.7건 △20대 160.3건 △60대 이상 77.1건 순이었다.

작년에 처리된 민원건수는 8만5649건으로 전년 대비 7.4%(5920건) 증가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평균 29.0일로 해외금리연계 DLF와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 민원 발생으로 전년 대비 4.2일 증가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