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접종 본격화...‘백신 휴가’ 사용도 가능
75세 이상 접종 본격화...‘백신 휴가’ 사용도 가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3.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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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전국 49개 예방접종센터서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월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946년 12월31일 이전에 태어난 350만8975명을 시작으로 전국 49개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다.

지난 28일 기준 접종 여부가 확인된 수는 204만1865명으로 이 가운데 86.1%(175만8623명)가 우선 접종의사를 밝혔다.

현재 접종 여부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접종 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이 접종된다.

올해 6월까지 국내 보급될 화이자 백신은 약 700만 회분(350만 명분)으로 이 중 50만 회분(25만 명분)은 지난 24일 국내에 도착했으며 31일 50만회분이 추가 공급됐다.

잔여분인 600만 회분(300만 명분)은 4월 중 100만 회분(50만 명분), 5월 중 175만 회분(87만5000 명분) 등으로 매주 순차 공급될 전망이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함께 노인시설 입소자, 이용자와 종사자 또한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노인 주거복지시설, 주야간·단기보호시설 내 대상자(15만4674명) 중 접종 희망자는 총 9만423명으로 이는 앞서 접종 의사를 밝힌 대상자의 93.2%에 이른다.

이들 또한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다만 백신 물량 확보에는 비상이 걸렸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초도 물량은 31일 네덜란드 현지를 출발해 국내로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4월 셋째 주로 3주 연기됐다.

백신 물량 또한 69만 회분(34만5000명 분)에서 대폭 감소(43만2000 회분, 21만6000명 분 해당)했다.

특히 2분기에는 75세 이하인 65∼74세 및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유치원 및 초·중등 보건교사 등(약 733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할 계획이지만 확보되거나 공급이 예정된 백신 물량만 놓고 보면 공급이 원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백신 3개사(노바백스·모더나·얀센)의 백신 도입 계획은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은 초도 물량 157만 회분(78만7000명 분) 중 2차 접종 물량을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종 대상자에게 우선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진행 상황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10주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람은 의사 소견서 없이도 ‘백신 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이상 징후를 느끼면 다음 날 휴가를 사용하고, 이상 반응이 계속될 경우 휴가를 1일 추가해 총 2일간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