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총, 2대 주주 사모펀드 제안 모두 부결
한진 주총, 2대 주주 사모펀드 제안 모두 부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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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기 정기 주총서 이사회 안건 모두 승인
한진은 25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한진 주총장 전경. (사진=한진)
한진은 25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한진 주총장 전경. (사진=한진)

종합물류기업 한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가 내놓은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한진은 25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65기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측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의 2대 주주인 HYK1호펀드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으면 이사 자격을 상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이 안건은 이날 주총에서 부결됐다.

HYK1호펀드의 주주제안은 조현민 부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진은 이번 주총에 조 부사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사 최대 정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는 HYK1호펀드의 제안도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한우제 HYK파트너스 대표를 기타 비상무 이사로, 김현겸 한국클라우드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제안은 자동 폐기됐다.

2인 이상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의 삭제, 전자투표제 도입, 중간배당제 도입 등도 HYK1호펀드의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HYK1호펀드가 추천한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신 이사회 측이 추천한 김경원 세종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주당 배당금은 이사회 의안에 따라 1주당 600원으로 결정됐다. HYK파트너스는 1주당 1000원 배당을 제안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22억원을 유지했다.

한진은 이날 주총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관련 역량 강화와 공유가치창출(CSV) 활동과 신사업 강화, 인프라·자동화 투자 지속, 정보통신기술(IT)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 구축, 기업문화 개선을 중점 추진해 지난해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회사 창립 80주년이 되는 오는 2025년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의 ‘비전(Vision) 2025’를 반드시 달성하며 글로벌 스마트 물류 솔루션(Global Smart Logistics Solution)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