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승객 짐 배송…비대면 탑승수속 구축
제주공항서 승객 짐 배송…비대면 탑승수속 구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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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1년 항공보안 시행계획' 수립·시행
제주공항 내부. (사진=연합뉴스)
제주공항 내부. (사진=연합뉴스)

제주도를 찾는 방문객들은 다음 달부터 공항에 도착하면 숙소까지 직접 짐을 들고 가지 않아도 된다.

또 정부는 내년까지 전국 공항에 생체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탑승수속 절차를 확대 구축하는 등 비대면·비접촉 시대에 맞는 보안환경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항공보안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5개 분야 23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계획은 국내·외 테러동향과 주요 보안정책 여건, 코로나19 대유행 등 환경변화를 반영했다.

우선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국내 공항 짐 배송 서비스’를 시범 추진한다.

짐 배송 서비스는 국내선 출발 공항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대행업체가 도착 공항에서 승객 짐을 대신 찾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시범 사업은 우선적으로 김포공항 출발·제주공항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국토부는 출발 공항의 경우 김포공항 외 청주·김해공항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범 사업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또 국토부는 현재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시범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엑스레이(X-ray) 자동판독시스템의 기능을 고도화한다.

전국 공항에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탑승수속 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국토부는 당초 오는 2025년까지 전국공항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판 뉴딜 예산 170억원을 내년까지 투입해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효율적 항공 보안체계 구축을 위한 기획연구, 미래형 보안 검색 장비 공항 배치를 위한 청사진 마련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58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다.

특히 다음 달에는 투과성을 지닌 방사선 전자파인 테라헤르츠(THz)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안 검색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신발을 벗지 않고 검색이 가능한 검색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이번 시행계획에는 항공 테러 예방을 위해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는 방안도 담았다.

국토부는 김포공항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실시설계와 장비구매를 추진하고 제주공항에는 레이더를 설치·시범운영한다.

국토부는 한·미 항공보안협력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그동안 미국 교통보안청(TSA)과 추진한 미국행 승객에 대한 보안 인터뷰와 추가검색 완화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한다.

또 인천발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하는 위탁수하물에 대한 환승 검색 면제를 통해 한국 환승객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원격검색시스템(CVAS)을 구축해 오는 7월부터 시범운영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김수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기 이용객의 안전은 물론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항공보안정책을 추진하고 스마트 검색기술과 첨단장비를 개발·상용화 하는 보안환경도 지속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