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은행 총자본비율 15%…전분기 比 0.41%p↑
작년 말 은행 총자본비율 15%…전분기 比 0.41%p↑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3.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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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증자 등 자본확충 및 바젤Ⅲ 도입 통해 위험가중자산 감소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단위:%,%p). (자료=금감원)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단위:%,%p). (자료=금감원)

작년 말 기준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0.41%p 상승한 15%로 나타났다. 순익 개선과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총자본이 늘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을 통해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00%로 전분기 말 대비 0.41%p 올랐다.

국내은행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41%와 12.45%로 전분기 말 대비 0.37%p, 0.31%p 상승했다.

이는 바젤Ⅲ 규제비율인 총자본 10.5%와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0% 대비 높은 수준이다.

바젤Ⅲ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권고한 은행 위험가중자산 산출 방식에 대한 개편안으로, 기업대출에 대한 은행의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은 연결분기순이익(2조9000억원)과 증자(1조원) 등 자본확충을 통해 총자본이 3조4000억원(0.9%)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에서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하면서 30조9000억원(-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보면, 씨티은행이 20.06%로 가장 높고 △카카오뱅크 20.03% △부산은행 18.53% △신한은행 18.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협은행 총자본비율은 13.98%로 가장 낮았다. 이어 △전북은행 14.51% △기업은행 14.89% △수출입은행 15.30% 순이었다.

작년 말 기준 은행지주사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61%로 전분기 말 대비 0.14%p 떨어졌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3.17%, 11.91%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16%p, 0.21%p 내렸다.

은행지주는 대출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면서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은 신한금융지주가 15.73%로 가장 높았고, KB지주 15.27%, 농협지주 15.18% 순이었다. 반면, DGB금융지주 총자본비율은 12.41%로 가장 낮았고, BNK지주 12.93%, JB지주 13.22%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말 국내은행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은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