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금리 상승 우려 속 3020선 방어…3월 첫 주 0.44%↑
[마감 시황] 코스피, 금리 상승 우려 속 3020선 방어…3월 첫 주 0.44%↑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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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26일~3월 5일 코스피 차트.(자료=한국투자증권HTS)
2021년 2월26일~3월 5일 코스피 차트.(자료=한국투자증권HTS)

금리 상승 우려 속 장 초반 3000선을 이탈했던 코스피 지수는 5일 3020선을 방어하며 하락(-0.57%) 마감했다. 3월 첫 주 4거래일동안에는 총 0.44%(3012.95→3026.26)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실망감을 나타낸 미국 증시 영향에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장중 중국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만회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23p(0.57%) 내린 3026.26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33p(0.24%) 내린 3036.16로 출발했고, 개장 2분 만에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일 파월 의장이 시장에 기대에도불구하고 장기금리 상승세 억제를 위한 정책변화에 있어 특별한 신호를 주지 않았던 영향이다. 이 여파로 서울 채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10년 만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년 만에 장중 2%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중국발 호재로 낙폭을 만회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6% 이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 상승한 1.9920%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금리 상승 부담이 부각되는 가운데 장중 2982p까지 하락했으나 중 전인대 관련 긍정적인 내용이 발표되며 낙폭 일부를 축소했다"며 "우선, 리커창 총리는 필요한 지원과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긴축 우려에 전일 45.5bp 급등한 시보금리(1.471%→1.926%)는 이날 1.565%으로 36.1bp 하락했다. 한편, 2021년 경제정책 목표치도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커창 총리 발언에 중국의 과도한 긴축 우려는 경감됐다. 14.5 규획 구체화에 관심이 기울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당분간 금리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밤 미국 2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 발표가 예장된 가운데 시장 예상치(6.3%)보다 호조를 보이면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690억원, 8530억원 각각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가 1조1308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26%)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운수창고(1.47%)와 의료정밀(1.05%), 철강금속(1.00%), 은행(0.70%), 화학(0.43%), 비금속광물(0.30%) 등 업종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2.01%)과 유통(-1.85%), 의약품(-1.81%), 건설(1.39%), 통신(-1.10%)은 하락 마감했다. 전기가스와 증권, 음식료품, 기계, 전기전자 업종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끝냈다. 

시가총액 1~10위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4.51%)만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0.0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3.58%)와 NAVER(-3.58%), 카카오(-2.28%) 약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 3월5일 국내증시 시가총액 1~20위.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3월5일 국내증시 시가총액 1~20위.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시장금리 상승 수혜 예상에 보험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는 BDI(발틱건화물지수)가 1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HMM, 대한해운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며 "반면, 금리 상승 부담에 대표적인 성장주인 NAVER와 카카오 등은 부진하며 서비스업 약세로 이어졌다. 의약품도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큰 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에서는 전인대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라며 "5G 인프라 구축 정책 기대감에 통신장비 업종 상승.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반영돼 미디어·엔터주가 상승한 반면, 금리 상승 영향에 대표 성장주인 인터넷 플랫폼, 제약·바이오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p(0.29%) 내린 923.4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2.88p(0.31%) 내린 923.32로 개장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만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323억원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115억원, 2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3.04%), 운송장비부품(2.05%), 오락문화(1.19%)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출판매체와 금속, 섬유의류, 화학 등 일부 업종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1.99%)와 통신서비스(-1.53%), 정보기기(-1.18%)가 -1%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유통 업종은 -0.9%대 이상 하락했다. 이어 금융과 건설, IT소프트웨어·부품 순으로 하락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