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AZ백신 '온도이탈사고' 사과…“재발 방지할 것”
방역당국, AZ백신 '온도이탈사고' 사과…“재발 방지할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2.25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기 않고 사용할 것…동결되지 않아 제품 문제 없다”
25일 새벽 전남 목포항 국제여객부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트럭이 제주행 카페리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새벽 전남 목포항 국제여객부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 트럭이 제주행 카페리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이송과정에서 발생한 적정 보관온도 이탈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해당 백신의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폐기 없이 접종에 사용하기로 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발생한 적정온도 이탈 사고와 관련해 “냉매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추가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치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온도 이탈 사고는 전날 오후 6시 22분께 경기 이천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제주행 백신 운송트럭이 목포항으로 향하던 중 확인됐다.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차량내 수송용기의 온도가 백신 유통 적정온도인 2∼8도보다 낮은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해당 차량을 회차 했다. 차량에는 제주 보건소 등에 보급할 백신 1950명분(3900회분)이 실려 있었다.

다만, 방역당국은 해당 백신을 폐기처분하지 않고 접종에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회수된 백신이 보관온도에서 약 0.5도 정도 벗어났으며, 동결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양 반장은 “차량 출발 전 수송용기 내 온도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작업장 관리자와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등 콜드체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