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미얀마 쿠데타, 韓 국민·기업 보호 만전 기할 것"
靑 NSC "미얀마 쿠데타, 韓 국민·기업 보호 만전 기할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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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절차 따라 헌정질서 회복되길 국제사회와 협력"
미얀마 현지 한 시내에서 시위대가 쿠데타에 맞서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보)
미얀마 현지 한 시내에서 시위대가 쿠데타에 맞서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보)

청와대는 18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현지에 있는 국민의 안전과 진출 기업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 후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미얀마의 헌정질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우리의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관국과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미동맹 현안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새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 정변에 대해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미얀마에선 군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현지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금했다. 현재 쿠데타 항의 시위는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 대부분이 미얀마 군부를 맹비난하고 나섰지만, 한국에선 외교부 대변인 성명으로 낮은 수위의 평가만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미얀마 군부가 중국 정부와 가깝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NSC의 이번 결론도 자국민 보호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우방국 인권에 대해선 논란을 부를 소지를 남겼단 평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