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택시 탔는데 기사님이 '경부선 성범죄 선거' 엄중한 말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4·7 재·보궐 선거에 대해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을 바꾸는 힘, 1차 맞수토론' 인사말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실정은 오늘날 우리가 현실에서 명확하게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과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 발전할 수 있고, 대한민국이 더 번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매우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국민의힘으로서는 매우 중차대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1년 후 실시할 다음 대선의 가장 기초가 되는 벽돌을 쌓는 선거가 바로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라고 부각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은 더불어민주당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로 생긴 선거"라며 "민주당은 부끄러워서 후보라도 내지 말아야 하는데,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뻔뻔하게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있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의 무능, 오만, 내로남불, 그러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뻔뻔함"이라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분열과 패배주의"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명하신 서울시민은 잘 아실 것"이라며 "이 정권이 방역과 백신을 제대로 구했는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켰는가, 정의롭고 공정한가 등 서너 가지만 잘 판단하셔도 서울시민은 반드시 우리 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번 보선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택시기사와 얘기했던 것을 소회했다.
정 의원은 "택시기사 양반이 용케 저를 알아보시더니 '선거 때문에 내려왔냐'고 하시는 말씀이 '이번 보궐선거는 경부선 성범죄 선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부선 성범죄 선거, 부산·서울시장이 권력형 성비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며 "그 말 뜻은 결국은 이번 선거가 있기까지 그 귀책사유와 책임소재는 민주당에 있다는 얘길 엄중하게 기사님께서 하셨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기사가) 덧붙여서 하신 말씀은 '제발 좀 경험해본 나라를 다시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며 "한 번도 경험 못 해본 나라를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경험해본 나라를 다시 만들어 달라는 것이 일반 민심이고 민심의 목소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