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성범죄 선거"… 민심 전하며 칼 가는 국민의힘
"경부선 성범죄 선거"… 민심 전하며 칼 가는 국민의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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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보선 맞수토론… 김종인 "韓 번영 매우 회의"
정진석 "택시 탔는데 기사님이 '경부선 성범죄 선거' 엄중한 말씀"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오신환, 오세훈 경선 후보, 김종인 비대위원장,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오신환, 오세훈 경선 후보, 김종인 비대위원장,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4·7 재·보궐 선거에 대해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을 바꾸는 힘, 1차 맞수토론' 인사말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실정은 오늘날 우리가 현실에서 명확하게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과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 발전할 수 있고, 대한민국이 더 번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매우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국민의힘으로서는 매우 중차대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1년 후 실시할 다음 대선의 가장 기초가 되는 벽돌을 쌓는 선거가 바로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라고 부각했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은 더불어민주당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로 생긴 선거"라며 "민주당은 부끄러워서 후보라도 내지 말아야 하는데,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뻔뻔하게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있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의 무능, 오만, 내로남불, 그러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뻔뻔함"이라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분열과 패배주의"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명하신 서울시민은 잘 아실 것"이라며 "이 정권이 방역과 백신을 제대로 구했는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켰는가, 정의롭고 공정한가 등 서너 가지만 잘 판단하셔도 서울시민은 반드시 우리 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번 보선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택시기사와 얘기했던 것을 소회했다.

정 의원은 "택시기사 양반이 용케 저를 알아보시더니 '선거 때문에 내려왔냐'고 하시는 말씀이 '이번 보궐선거는 경부선 성범죄 선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부선 성범죄 선거, 부산·서울시장이 권력형 성비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며 "그 말 뜻은 결국은 이번 선거가 있기까지 그 귀책사유와 책임소재는 민주당에 있다는 얘길 엄중하게 기사님께서 하셨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기사가) 덧붙여서 하신 말씀은 '제발 좀 경험해본 나라를 다시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며 "한 번도 경험 못 해본 나라를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경험해본 나라를 다시 만들어 달라는 것이 일반 민심이고 민심의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