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15억달러 매입·전기차 결제 가능성 공시
테슬라, 비트코인15억달러 매입·전기차 결제 가능성 공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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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지불 수단되면 유동성 생겨"…시세는 24시간 전比 15%↑
(자료=테슬라 홈페이지)
(자료=테슬라 홈페이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최근 1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향후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매입 가능성과 자사 차 구입에 결제 수단 허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5% 치솟고 있다.  

8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의 투자 정책을 개선하고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자료에서 테슬라는 "당사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손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내포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할 수 있다"며 "개선된 투자정책은 현금을 다양화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하며,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테슬라는 이번에 개선된 정책이 이사회 감사 위원들의 승인을 받은 정책의 일부이며, 이에 따라 회사의 현금 일부를 디지털자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는 "우리는 이 정책에 따라 총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취득하고 보유할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적용 가능한 법에 따라 회사 제품에 대한 지불 형태도 비트코인으로 받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CNBC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지불을 받는 경우 테슬라는 최초의 비트코인 허용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수락할 시 암호자산(화폐)에 대한 유동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테슬라의 이번 비트코인 매입 규모가 회사 현금의 상당 부분을 투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테슬라의 현금화자산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90억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주전부터 트위터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소셜 채팅 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비트코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9일(한국 시간) 오전 8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5.74% 오른 개당 4만4474.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