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축산물 성수품 9만t 푼다…설 대목 밥상물가 잡기 총력
정부, 농축산물 성수품 9만t 푼다…설 대목 밥상물가 잡기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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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사과·달걀 등 평시보다 1.4배
전국 1만8000여 온·오프라인 매장 소비쿠폰 집중 지원
어느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달걀.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달걀. (사진=박성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10대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4배 늘린다. 물량으로는 총 9만3000톤(t) 수준으로, 대목 전 장바구니 물가 급등을 최소화한단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0일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10대 성수품(사과·배·배추·무·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은 평년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상황이지만, 공급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의 경우, 생산량은 평년보다 18% 줄어든 45만2000t이지만, 특수를 겨냥한 대기물량과 설 계약출하 물량이 충분해 공급에 차질을 빚진 않을 전망이다. 배추는 설 명절기간 공급량이 많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도축마릿수 증가로 수급은 양호하다. 닭고기도 재고를 포함한 공급여력은 평년보다 1%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달걀은 전국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700만수 이상 산란계(알 낳는 닭)가 살처분되면서, 공급여력은 이달 13일 기준 평년보다 7.7% 줄었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는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보다 1.4배 확대해 이달 28일부터 2월10일까지 2주간 총 9만3000t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4개 품목 농산물 공급량은 2만2440t으로 평시보다 183% 늘린다. 축산물 4개 품목은 127% 늘린 6만9910t, 임산물 2개 품목은 284% 확대한 167t를 시장에 풀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설 대목 특수 실종 우려로 농축산물 소비 위축 가능성이 큰 만큼, 소비쿠폰 지원 등 소비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가계부담 완화 차원에서 전국의 대형마트와 중소형슈퍼,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 등 총 1만8000여개 유통망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을 전개하고,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연계한 판촉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올 설 명절부턴 전통시장 소비쿠폰 할인율을 기존의 20%에서 30%로 상향 조정(최대 1만원 한도)해 침체된 지역경제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돕는다. 가격이 급등한 계란은 소비쿠폰 판촉행사를 앞당겨 이미 이달 15일부터 전개 중이다. 또, 비대면 온라인 소비확대 트렌드에 맞춰, 사과·배·한우 명절세트 등 성수품의 공영홈쇼핑 판매방송 비중을 최대 65%까지 높인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민 모두가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작은 힘이나마 더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