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포장판매용 생선 회·초밥 '위생 양호'
편의점 도시락, 포장판매용 생선 회·초밥 '위생 양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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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 제품 미생물 시험
나트륨 함량 일일권장섭취량 68%…저감화 필요
한국소비자원(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사진=연합뉴스)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판매되는 생선 회·초밥의 위생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판매되는 생선 회·초밥에 대해 위해 미생물 등과 관련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을 줄이는 대신,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판매되는 생선 회·초밥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은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편의점 5개사의 도시락 각 5개씩 25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코스토코홀세일·하나로클럼마트 등 대형마트 5개사와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NC 등 백화점 5개사의 생선 회 10개와 생선초밥 10개 등 총 20개다.

소비자원은 대상 상품의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 등 미생물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판매되는 생선 회·초밥 전 제품에서 위해 미생물과 항균제가 검출되지 않거나 관련 기준 이내의 수준으로 검출됐다.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 중에는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10CFU(집락형성단위)/g, 또 다른 2개 제품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CFU/g 수준으로 각각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 이내였다.

생선(광어)초밥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도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5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의 평균 내용량은 398g(325~459g), 평균 열량은 716kcal 수준이었다.

영양성분은 탄수화물 100g(35.8%), 단백질 27g(49.9%), 지방 24g(43.6%)으로 일반적인 한 끼 식사로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만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61㎎(456~2433㎎)으로 일일권장섭취량 2000㎎의 68.1% 수준이었다.

1개 제품(2433㎎)은 도시락 한 끼 섭취만으로 권장섭취량을 초과했는데, 현재 제품 개선을 통해 1137㎎ 수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저감화했다.

소비자원은 “나트륨은 수분 평형, 산염기 균형 조절 등에 중요한 영양소이나 장기적으로 과잉 섭취할 경우 심뇌혈관질환·신장질환 등의 발병을 초래할 수 있고 위암·골다공증·비만 등과도 관련이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락 관련업체에 나트륨 함량을 줄이도록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며 “소비자들은 표시 정보 등을 확인하고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