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중기·농식품부 교체 유력… 후임에 여권 정치인 거론
고용·문화·해수부도 가능성… "여권 행정부" 비판 목소리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3차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두 차례의 소폭 개각으로 6명의 장관을 교체한 문 대통령은 이번주 중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비서실장, 민정수석 등 청와대 고위 참모진 교체에 이어진 순차 개각으로 인적 쇄신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초 추가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후보자 검증 등으로 인해 다소 늦춰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교체가 유력한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경제 관련 부처다.
이들 부처 장관 후보엔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이 대거 거론된다.
1년 남짓 남은 문재인 정부의 말기 국정 기조와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우선 임기 2년이 넘어가는 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조정식 의원이 거론된다.
그는 정책 능력이 뛰어난 덕분에 산업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꾸준히 언급돼왔다.
이미 청와대 인사검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경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권 내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금 (여권의)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청와대 일자리수석 출신의 정태호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임에는 농민운동가 출신의 김현권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에 이어 3차 개각에서도 여권 정치인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 한 관계자는 "입맛에 맞춘 여권 행정부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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