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양책 확대 기대 속 '뉴욕증시' 최고치 마감
미국 부양책 확대 기대 속 '뉴욕증시' 최고치 마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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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 500·나스닥지수 모두 전날 이어 기록 경신
최근 1개월 미국 증시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미국 증시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고용 상황이 악화했다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민주당이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서 경기 부양책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뉴욕증시에 작용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전날에 이어 새 기록으로 마감했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6.84p(0.18%) 오른 3만109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89p(0.55%) 오른 3824.6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34.50p(1.03%) 상승한 1만3201.9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들 지수 모두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해 첫 주 거래에서 다우지수는 총 491.49p(1.61%) 올랐다. 최근 6주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으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지수는 이번 한 주간 총 68.61p(1.83%)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름폭은 최근 6주 중 가장 크다. 나스닥지수는 2.43%(313.70p)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미국 고용 악화 지표가 나왔음에도 오히려 이로 인해 추가 경기 부양책 전망이 힘을 얻었고, 이런 현상이 증시 상승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이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함으로써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져 주요 지표들이 목요일과 금요일 신기록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금요일 미국이 14만개 일자리를 잃고 7개월간 일자리 증가세를 끝냈다는 12월 일자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업과 근로자들을 얼마나 짓누르고 있는지 또 다른 징후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Michael Arone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수석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보고서(12월 일자리 보고서)와 다른 경제 데이터의 약점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다"며 "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이것은 단지 일시적일 뿐이고 우리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이 숫자의 약점을 넘어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4% 오른 6873.2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0.58% 오른 1만4049.5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65% 오른 5706.88로 장을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62% 상승한 3645.05로 거래를 종료했다.

FTSE 1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고, DAX 30지수와 CAC 40, 유로 Stoxx 50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