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 식량생산 440만t 추정…쌀 크게 줄어
올해 북한 식량생산 440만t 추정…쌀 크게 줄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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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2020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전년보다 24만t↓
비중 가장 큰 '쌀' 작년보다 22만t 급감…태풍·장마 영향
농진청은 올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을 전년보다 24만여t 줄어든 440만t으로 추정했다. (사진=신아일보DB)
농진청은 올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을 전년보다 24만여t 줄어든 440만t으로 추정했다. (사진=신아일보DB)

올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태풍 피해를 입으며, 지난해보다 24만여톤(t) 줄어든 440만t으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18일 발표한 ‘2020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에 따르면,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02만t, 옥수수 151만t, 감자고구마 54만t, 보리류 16만t, 콩과 기타 잡곡류 17만t 등이다. 

농진청은 이번 추정치가 올해 북한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비료수급,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와 위성영상분석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산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비중이 큰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22만t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감소치는 9.8%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벼 재배기간 동안 강우량이 많았지만 일사량은 적었고, 벼가 여무는 8월부터 장마와 태풍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옥수수는 작년 대비 1만t 가량, 감자·고구마는 3만t 정도 감소했다. 반면에, 콩류는 지난해보다 1만t 늘었는데, 이는 재배기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토양 내 수분공급이 원활해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최선태 농진청 국제협력기술과장은 “올해 북한지역은 전반적으로 불량한 기상조건과 8∼9월 태풍피해로 식량작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