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2개월째 100억달러↑…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
10월 경상흑자 2개월째 100억달러↑…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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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조 6개월째 이어져…일평균 수출 23개월만에 전년동기대비 증가
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자료=한은)
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자료=한은)

경상수지 흑자가 2개월째 100억달러를 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18년 11월 이후 23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전환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작년 같은 기간(78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8.9%(38억3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10월 수출은 469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8% 늘며 2018년 11월 이후 23개월만에 증가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0.2%, 승용차가 7.1% 각각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368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0.3% 떨어지며 감소 전환됐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을 모두 반영한 상품수지는 101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폭이 21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1년 전보다 10억6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7000만달러)가 같은 기간에 비해 3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24억5000만달러)는 투자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같은 달(18억3000만달러)보다 6억2000만달러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159억4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1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41억8000만달러, 39억2000만달러 불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