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내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
“내가 아내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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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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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암투병 에이미 간호위해 브리티시오픈 불참

필 미켈슨(39. 미국)의 아내 사랑이 대단하다.


아내를 위해 골프마저 뒷전으로 미뤘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치 않을 것 같다.

미켈슨의 아내인 에이미 미켈슨(38)은 지난 5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를 접한 미켈슨은 곧바로 "당분간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며 투어 출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항상 가족이 우선이었던 아내였기에 이제는 내가 아내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말로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내의 수술 일정이 확정되자 다시 그립을 잡았던 미켈슨은 7월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브리티시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골프 선수로는 누구나 꿈꾸는 대회지만 미켈슨은 아내의 간호를 위해 과감히 출전을 포기했다.


US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는 미켈슨은 "브리티시오픈은 참가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당분간 대회에 나설 수 없을 것 같아 이번 주에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병원에 머물고 있는 에이미는 미켈슨에게 쪽지와 카드 등을 통해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이에 미켈슨은 "에이미를 위해 US오픈 트로피를 꼭 차지하고 싶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켈슨은 US오픈이 끝난 후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암과 싸우고 있는 에이미에게 여유를 찾게 해주기 위한 미켈슨의 뜻이 반영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입버릇처럼 미켈슨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것은 비단 뛰어난 실력 뿐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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