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집단적 공유의 명과 암
[e-런저런] 집단적 공유의 명과 암
  • 신아일보
  • 승인 2020.10.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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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 소재 한 테마파크에서 전기 마차와 관련한 논란이 벌어졌다.

해당 테마파크 내 시대물 오픈세트장에서 운영 중인 전기 마차가 동물 학대 아니냐는 소문과 비난이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퍼지면서다.

동물 학대 소문에 시달리던 해당 지자체는 곧 전기로 마차가 움직이며 수십 명이 탄 거대 마차를 말 한 마리가 끄는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SNS를 타고 번져 간 소문으로 관련 민원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

과거 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장이라는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해당 테마파크. 동시에 사람이 가득 찬 거대 마차를 고개를 숙인 채 힘겹게 끄는 듯한 말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번지며 동물 학대라는 비난에 직면한 곳.

말이 끄는 것이 아니라 전력으로 움직이고 한 번 운행 후에는 휴식도 취하도록 해주며 먹거리 및 위생 등 모든 것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관련 기관은 해명했지만 이제 사람들의 의식에는 그저 ‘동물 학대 테마파크’로만 여겨지는 듯하다.

사진 한 장에 말 한마디가 보태지더니 옮겨질 때마다 구름처럼 부풀려져 심지어 물이나 먹이도 주지 않는다는 악소문까지 더해진 상황.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정보는 숨은 보석과도 같은 존재라면 어떤 정보는 독이 돼 다가오고 있다.

특히 연예인 관련 가십거리 뉴스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최진실부터 설리까지, 우리는 집단적 공유의 ‘그레샴 법칙’을 지켜봤으면서도 여전히 현실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명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