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의 선전 덕에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대비 1%p(포인트) 증가한 성적으로,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A21과 A41이 삼성전자의 점유율 방어에 큰 힘을 보탰다.
2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올해 2분기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3%로, 1년 전보다 7%p 증가했다. 카운터리서치포인트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SE 2020’에 대한 수요 덕분”이라며 “저렴한 아이폰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올 2분기 독일서 전년 동기대비 2%p 하락한 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샤오미는 작년 1분기 1%에서 올 2분기 5%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독일 내 첫 번째 미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효과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독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앞서 독일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올 3월 중순 전국적으로 셧다운을 결정했고,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 같은 까닭에 2분기 독일의 GDP(국내 총생산)와 소비자지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1%, 10.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