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글로벌, 미국인 투자자 지분 '과반'
틱톡글로벌, 미국인 투자자 지분 '과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9.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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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승인 후 "중국과는 아무 관련 없을 것" 언급
월마트·오라클 지분 총 20%...모회사 바이트댄스 80% 보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오라클 제휴 건에 개념적으로 동의한다고 발언하면서 틱톡의 새 미국 회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의 약 80%를 보유하지만, 미국법인 지분은 미국인 투자자 비중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이하 현지 시각)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 거래를 맹세코 승인했다"며 "그들이 협상을 마무리하면 좋고,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또, 이날 트럼프는 틱톡이 주로 텍사스주에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새로운 회사는 계속 틱톡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이고 "중국과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오라클 협상 건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 지분의 약 80%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그런데 바이트댄스는 현재 미국 투자자들이 약 4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라클과 월마트가 주주로 참여하는 새로운 회사는 미국인 소유가 과반을 넘게된다고 말했다. 오라클과 월마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각각 12.5%와 7.5% 지분 참여에 동의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고려한 해석이다. 

또, 이날 월마트와 오라클에 따르면, 틱톡글로벌(가칭)의 이사진 중 4명은 미국인이 될 예정이다. 월마트는 더그 맥밀런 CEO가 새 회사의 5명 이사 중 1인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발표된 조인트 성명을 인용해 틱톡글로벌은 "미 재무부에 50억달러 이상 새로운 세금을 낼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구체적인 시기와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라클과 월마트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틱톡글로벌의 미국 투자자와 세콰이어 캐피탈, 제너럴 아틀랜틱, 코어츄 등 바이트댄스의 미국 투자자들이 다양한 과목에서 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동영상 커리큘럼을 공급하는 교육 이니셔티브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18일 발표했던 틱톡·위챗 제재 관련, 틱톡 앱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 금지를 오는 27일로 일주일 연장한다고 정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협상이 더 진전되면 제재 기한이 더 연장되거나 철회될 수 있다고 했다. 

틱톡의 한 대변인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창의력을 성공적인 커리어로 전환한 개인 사용자들과 펜데믹 시대에 틱톡을 사용하면서 고객에 다가간 중소기업들, 틱톡을 통해 기쁨과 유대감을 발견한 사람들이 앞으로 수년간 틱톡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수아 기자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