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배터리 부문 분사 추진…17일 이사회 승인 예정
LG화학, 올해 배터리 부문 분사 추진…17일 이사회 승인 예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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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 분할 후 LG화학 자회사 분사 유력
분할 기일 12월1일…투자자금 확보 목적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LG화학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전지사업부를 분사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거느리는 방식이 유력하다. 분할 기일은 12월1일 예정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위해 상장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다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이를 소화하기 위한 공장 증설 등에 매년 3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이 같은 자금은 상장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50조원 규모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꾸준히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에서 계속 적자를 기록해 분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앞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장 여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2분기 LG화학의 전체 매출은 6조9352억원, 영업이익은 5716억원이며, 이 중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전지 부문의 매출은 2조8230억원, 영업이익은 1555억원을 기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