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화성·파주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가동
SK건설, 화성·파주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가동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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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분산발전설비 투자·시공…총사업비 1414억원 규모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SK건설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높다.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고 설치 면적이 작으며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는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해 경기 화성 장안면 노진리 일원에 7017㎡ 규모로 조성됐다. 이 발전소는 SOFC 발전소로는 아시아 최대인 19.8MW 규모며, 연간 16만50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지역 약 4만30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에는 총사업비 1414억원이 투입됐으며, SK건설은 이 중 275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SK건설은 지난해 7월 착공해 올해 5월 공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는 2040년 4월까지 약 20년간 운영된다.

SK건설은 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와 함께 진행 중인 파주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최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 파주시 월롱면 도내리 일원에 2000㎡ 규모로 8.1MW SOFC 발전소를 조성하고, 2040년까지 운영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이 설치 및 시공을 맡았고, 총사업비는 약 538억원으로 SK건설(5%), 동서발전(89%), 서울도시가스(6%) 등 3개사가 전액 지분 출자했다.

특히, 이 사업은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공급은 물론, 도시가스 공급까지 지원하는 주민 상생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SOFC 발전소 구축 시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 설치해 도시가스 미공급 농촌 지역에서도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상생 및 맞춤형 사업모델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파주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파주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 팀 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의 해외 수출 판로도 크게 확장하는 동반성장 롤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1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룸 SK 퓨얼셀' 설립을 완료하고,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북 구미공장은 생산설비 설치가 완료됐으며, 지난 7월부터 연료전지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