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 중 1곳 "코로나19로 연내 도산 걱정"
기업 4곳 중 1곳 "코로나19로 연내 도산 걱정"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8.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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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여행·숙박·항공업서 특히 불안감 높아
인크루트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자료=인크루트)
인크루트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자료=인크루트)

국내 기업 4곳 중 1곳은 코로나19로 연내 도산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여행·숙박·항공업 기업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특히 높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53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경영환경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제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 기업 중 28.1%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하고, 43.9%가 '그런 편이다'라고 답해 경영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 7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분야 별로는 경영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여행·숙박·항공 100% △제조업 86.0% △식음료 81.3% △전자·반도체 80.8% △공연·문화·예술·스포츠 80.0% 등 순으로 높았다.

또 '하반기 도산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6.3%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19.6%는 '그렇다'고 했다. 기업 4곳 중 1곳(25.9%)은 도산을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산을 걱정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직격타'가 53.4%를 차지했고, '코로나 이전에도 경영 사정이 안 좋았는데 코로나 이후 회생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이유가 43.6%로 뒤를 이었다. '원래부터 도산 위기였다'는 기업은 0.8%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2.0%)과 여행·숙박·항공업(37.5%)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도산 위험을 걱정했고, 기업별로는 스타트업(38.9%)과 중소기업(29.6%) 순으로 도산 위험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인크루트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5%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