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의 에이전트사인 이카루스스포츠의 진정완 대표는 19일 “성민이가 여러 유럽 팀들의 제안을 받았다.
이번 시즌 국내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문성민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왔던 KEPCO45 입단은 물 건너갔다.
프로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문성민은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 오던 이탈리아 진출을 위해 유럽 잔류를 선택했다.
독일 진출 첫 시즌 우승을 경험한 문성민은 프리드리히샤펜 잔류 역시 포기했다.
독일보다는 더욱 큰 리그에서 꿈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문성민은 현재 터키를 비롯해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등 여러 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이 중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은 터키의 할크뱅크 앙카라. 1983년 창단한 할크뱅크 앙카라는 5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저력을 지닌 명문 클럽이다.
또한, 수도인 앙카라를 연고로 둬 외국인 선수가 적응하기에 수월하다는 이점도 갖추고 있다.
진 대표는 “앙카라에는 교민들도 많고 한국 식당도 많다.
리그와 팀 수준 모두 높고 제시한 조건 역시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이번 주 금요일 저녁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다.
그 때까지 성민이와 상의해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 이탈리아는 시기상조인 것 같고 폴란드나 그리스는 터키 팀과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국내 지명권을 갖고 있는 KEPCO45에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지난 시즌 프로로 새롭게 출범했지만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던 KEPCO45는 이번 시즌 문성민 영입에 발 벗고 뛰어들었지만 결국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
진 대표는 “KEPCO45에서 정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셨다.
조건 역시 아주 좋았다”면서 “더 큰 꿈을 위해 유럽 무대를 선택했다.
변함 없는 지원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