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성공해서 돌아오겠다”
“꼭 성공해서 돌아오겠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5.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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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일본 JT 마베라스과 입단 조인식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일본 무대 진출을 확정한 김연경이 강한 어조로 성공을 다짐했다.

김연경(21)은 18일 오후 2시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대회의실에서 일본 여자프로배구 JT 마베라스 입단 조인식을 가졌다.

올 시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연경은 그동안 일본 4개 팀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온 끝에 JT 마베라스행을 결정지었다.

JT 마베라스는 김연경에게 수준급의 급여는 물론 대표팀 소집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해 김연경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대로 1년간 활약한 뒤 양 구단의 협상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1+1 조항에 사인한 김연경은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3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JT 마베라스 유지 타케다 단장에게 직접 유니폼을 받은 김연경은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기에 설레기도 하고 두려운 점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난 항상 자신감을 갖고 하는 선수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연경이 활약하게 될 JT 마베라스는 지난 시즌 리그 10개 팀 중 9위에 그쳤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다케시다 유시에가 지키는 세터진과 수비 조직력은 뛰어난 편이지만 다소 약한 공격력으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타케다 단장은 “2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김연경은 한국에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고 극찬한 뒤 “우리 팀은 공격력이 가장 부족하기에 그 부분을 잘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케시다 세터와도 호흡을 맞춰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연경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것이 큰 목표”라며 팀 성적 향상에 보다 집중할 뜻임을 내비쳤다.

오는 9월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인 김연경은 “남은 기간 동안 일본어 공부와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당분간 유럽 진출은 생각하지 않고 일본 무대에 전념하겠다.

반드시 성공해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