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우승 기쁘다. 이제 챔스리그”
박지성 “우승 기쁘다. 이제 챔스리그”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5.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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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EPL 3연패… “테베스 남아줬으면 좋겠다”
박지성(28)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그 3연패 현장에서 당당히 웃었다.

박지성은 16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0-0 무승부에 힘을 더했다.

맨유는 27승6무4패(승점 87)가 돼 올 시즌 최종전인 헐 시티와의 38라운드 원정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2006~2007시즌 이후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박지성은 맨유 한국어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특히 올드 트래포드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남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위해 많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78년 뉴튼 히스 LYR로 창단, 1902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꾼 맨유는 1908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 시즌까지 총 18회 우승을 기록하며 ‘원조 명문’ 리버풀이 가지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박지성은 “선수로서 한 팀에 있으면서 (팀이) 내가 있는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유의 리그 3연패에 적잖게 공헌한 박지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성적에 만족했다.

그는 “맨유에서 보낸 시즌 중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맨유의 3연패를 도운 이들에게 “선수뿐 아니라 지원해 주신 분들 모두가 팀의 우승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쏟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우승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제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을 남겨뒀다.

맨유는 오는 28일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 최강 클럽 자리를 두고 일전을 벌인다.

박지성은 “(리그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남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카를로스 테베즈(25)에 대해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팬들 모두 (그를) 원한다.

남길 바란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