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이기심
[e-런저런]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이기심
  • 신아일보
  • 승인 2020.06.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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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지난 1월20일 발생한 이후 5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4월 중‧하순께 코로나19는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황금연휴’ 이후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일어나면서 다시 확산됐다. 최근에는 여기에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정부는 “2차 지역사회 감염은 유행하고 있다”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성패는 ‘시민의식’에 달린 셈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 이탈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등 몰지각한 행동으로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2일 기준 마스크 착용문제로 버스기사와 갈등을 빚은 사례는 840건에 달한다. 특히 서울 광진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버스기사의 얼굴을 물어 세간에 충격 주기도 했다.

실제로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면 일부가 탑승할 때만 착용하고 바로 마스크를 벗거나, 기침할 때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답답한 상황이야 말해 무엇하랴. 하지만 택배 물류센터, 냉동 화물선 집단감염 등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을 생각해본다면 마스크 착용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하다.

한순간 편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행동이 스스로를 더욱 긴 코로나와의 전쟁으로 몰아넣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나연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