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 관련 1명 추가 확진… 감천항 하역작업 차질
러시아 선박 관련 1명 추가 확진… 감천항 하역작업 차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6.23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선박 1명 추가 확진.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선박 1명 추가 확진.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발 선박 관련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23일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B호(3970t) 승선원 21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0명은 음성 판정으로 나왔다.

B호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t)와 같은 선사 소속으로 A호 옆에 있던 선박이다.

A호에서는 전날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무더기 확진됐고 시 보건당국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을 92명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이날 B호 선원 1명이 확진 받음에 따라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게 됐다. 또 밀접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 화물선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천항 화물 하역작업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두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는 작업자들, 항운노조원들이 모두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감천항에서 일하는 부산항운노조원은 407명이고 이중 화물 하역 담당이 3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역 작업을 하고 있던 노조원 다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데 구멍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항운노조와 하역사, 항만공사는 노조원 진담검사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이후에는 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