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경수 특검 수사보고서 해명 요구
與, 김경수 특검 수사보고서 해명 요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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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서 수사보고서 반박 증언 나와"
김경수, 與 의원 조찬… 통합당은 거부
23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가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가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수사보고서의 허위 작성 가능성을 거론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 재판에서 수사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이 나왔다"며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특검에서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강압수사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 내부 감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확한 해명으로 정의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앞서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 '캥크랩' 시연을 본 뒤 개발을 승인해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시연이 있었다는 특검 주장 시간대에 김 지사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항소심 공판 진행 중이다.

한편 김 지사는 같은 날 민주당 소속 경남 지역 의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민홍철·김정호·김두관 의원과 일부 경남도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김해 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논의했고, 김 지사는 지역 추진 사업에 대한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 등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김 지사가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댓글 조작' 재판과 관련해 "(재판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건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이날 야당 소속 지역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미래통합당 소속 지역 의원들에게 별도의 오찬 간담회를 제안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 지역 의원은 총 16명으로, 통합당 소속 의원은 12명에 달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