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청년들이여, 함부로 창업하지 말라
[기고 칼럼] 청년들이여, 함부로 창업하지 말라
  • 신아일보
  • 승인 2020.06.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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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현 TAMS 대표
 

청년들이 지옥의 순간을 견뎌내고 있다. 불황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친 작금의 사태에 청년들의 취업률은 바닥으로 고꾸라졌고, 결혼은 생각지도 못하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업보다 창업에 눈을 돌리는 대학생들도 있는데, 이는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나라에서 지원금을 내주든, 사회 분위기가 창업을 독려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와 방향 설정이 제대로 돼 있는가 체크하는 일일 것이다.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여 만에 취업자수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높았고, 20대 고용률은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2%(체감 확장실업률 26.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55.7%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8년 6월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창업기업 수는 1154개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이에 많은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 전담 인력을 늘렸고, 창업지원금 역시 증가시켰다고 언론보도를 내놨다. 대학생 창업의 증가는 취업난이 원인이다.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 속에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학생 창업에는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하나는 전공 계열 창업이고 또 하나는 도피성 창업이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도움받을 이들도 많고 전문 지식이 있는 상황에서 창업을 하는 경우는 성공 확률이 높다. 하지만 ‘취직이 안되니 창업이나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도피성 창업을 하게 되면 10중 10은 망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창업에 있어서 실패를 덜 하기 위한 5대 요소가 있다. ‘자본, 아이템, 사람, 타임, 운’이 바로 그것이다. 자본이 없는 대학생이 확고한 지식도 없이 치킨 아이템을 선택해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급하게 창업을 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이 기댈 곳은 ‘천운’ 밖에 없다. 

물론 TV 속에서는 돈이 없는 대학생이 음식점을 내서 대박이 난 경우가 나온다. 이건 정말 특수하게 성공한 예다. 이 예를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에 성급하게 대입시키면 안 된다. 정부에서 청년에게 지원해주는 것도 사무실 혹은 2000만원 정도다. 창업에 충분치 않은 자금이다. 

창업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창업은 타이밍이 맞아서 그때 그 아이템을 해야 한다. 도피성 창업이 바람직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열정이 안 생긴다는데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도 아니고 오로지 돈만 바라보고 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미련이 없어진다. 환경에, 상황에, 시간에 쫓겨 창업을 하게 된다면 당신 인생의 많은 부분을 제한받으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다. 연애도, 결혼도, 육아도 포기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특히 그 어느 시기보다 취업이 힘들어진 시대에 어렵게 창업을 결심한 이들이 있다면 두 번, 세 번 심사숙고 하시길.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무리하지 않으며 자신이 잘 하는 것을 고심해 창업을 하길 바란다. 고민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오롯이 청년들, 당신들의 몫이 된다. 

/임경현 TAMS 대표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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