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프랜차이즈 M&A, 쿨하게 이별해야 ‘타이밍’ 맞춘다
[기고 칼럼] 프랜차이즈 M&A, 쿨하게 이별해야 ‘타이밍’ 맞춘다
  • 신아일보
  • 승인 2020.06.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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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현 TAMS 대표
 

인생은 타이밍이다. 그 아무리 재능이 많고 아이디어가 넘쳐도 타이밍을 놓치면 빛을 발하지 못한다. 배우가 작품 하나 잘 골라 대박이 터지는 것도 시기와 작품을 고르는 타이밍이 좋아서고, 로또에 당첨되는 것 역시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로또를 구입한 사람의 타이밍이 좋아서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인생은 물론 프랜차이즈 M&A에서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M&A(Mergers & Acquisitions)란 외부경영자원 활용의 한 방법으로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의미한다. 팔려고 하는 회사는 회사가 매우 잘되기 때문에, 본인보다 조금 더 큰 회사가 운영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주로 매각자보다 매수자들의 설득에 의한 것이 많다. 

필자는 운영하고 있는 닥터프랜차이즈를 통해 프랜차이즈 기업의 M&A를 많이 성사시켜봤다. 그 과정에서 순탄하게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파는 쪽은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가치평가를 원하고 사는 쪽은 현재의 가치평가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문제가 많다. 특히 작은 점포에서 시작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킨 경우에는 가치평가가 어렵다. 

닥터프랜차이즈에 의뢰를 했던 프랜차이즈 중 하나였던 모 커피숍 같은 경우 매장이 67개 있었다. 실제 수익은 연 매출 20억원, 순수익 기준 연간 6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 재무재표가 2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가맹점 매출 관리가 아닌 개인 사업을 하던 매장 하나에 대한 관리만 재무회계 정리를 해놨던 것이 문제였다. 매수하려는 회사는 재무재표밖에 안 본다. 이때 서로의 갭이 너무 클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는 그간 가치평가 기준이 없었다. 매수하려는 이들은 대기업 내지 자금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수에 익숙한 이들이다. 하지만 팔려는 이들은 수에 약한 이들이 많다. 매수하려는 이들은 미래의 가치평가를 중요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미래에 대한 가치평가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 닥터프랜차이즈에서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가치평가로서 성장성, 확장성, 광고성, 특수상권에 대한 여부를 정량화했다. 가상의 가치이긴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가치를 평가해서 매수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M&A의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두 프랜차이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는 의뢰 왔을 때 가맹점이 113개였다. 그때 매각 희망금액이 200억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 회사는 팔려는 시기를 놓치고 다른 사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이 40개까지 떨어졌다. 물론 기업의 가치 역시 5억원까지 가치가 떨어졌었다. 이 프랜차이즈는 전문경영인을 쓰지 않고 지인을 쓰는 오류도 범하고 있었다.

어떤 주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이 116개가 있었다. 그때 당시 정점에 있을 때 시장가치가 80억원 정도였는데, 닥터프랜차이즈에 왔을 때는 20억원까지 떨어졌었다. 20억원에 팔아달라고 했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10억원까지 떨어졌을 때 팔았다. 

경영자가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자본력 있고 노하우 있는 회사에 자사를 넘기는 것이 서운할 일이 아니다. 더 잘 키울 수 있는 이에게 기업을 넘기는 것이기에 쿨하게 이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인생도 프랜차이즈 M&A도 타이밍을 맞추려면, 쿨하게 이별할 때를 알아야 한다. 

/임경현 TAMS 대표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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