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2030세대 투자, 선행 학습이 우선"
금투협 "2030세대 투자, 선행 학습이 우선"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5.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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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변동성 큰 시장 분위기 편승 경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는 가운데, 2030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투자경험과 관련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시장분위기에 편승해 주식시장에 대거 진입하는 현상이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등 증권유관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활동계좌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었다.

주식투자는 특히 젊은층에서 활발했는데, 20~30대 투자비중이 50%를 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대부분 투자자가 낙폭 과대시장을 활용해 우량주와 대형주 위주의 저가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한편으로는 본인의 투자여력을 초과한 신용융자거래를 하거나 원유선물 연계 상장지수채권(ETN) 혹은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 레버리지 구조화 상품에 참여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 금융위기 이후 우량주의 주가반등 사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일부 종목에 투자가 몰리는 '투자 쏠림현상'은 자칫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등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시장에 실망한 2030세대가 우리 증시에서 발길을 돌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 분위기에 2030세대가 쉽게 휩쓸리는 현상의 원인으로는 자기주도적 투자판단에 필요한 경험과 관련정보 부족이 지적된다.

이에 금투협 등 증권유관기관에서는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관별로 동영상과 웹북, 웹툰 등 온라인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고, 전문강사가 투자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부족한 투자경험을 보충하는데 유용하다는 게 각 기관측 설명이다.

또, 이들 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이용하면 투자상품이나 거래할 금융회사를 고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금투협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수익률·수수료 등)와 회사비교공시(금융회사 재무정보·민원발생현황·부적합투자자 판매실적 등),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한눈에' 등이 대표적이다.

오세정 금투협 자율규제본부장은 "유명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백미러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고 말했듯이, 2030세대가 보장되지 않는 과거 투자성공사례를 쫓기보다는 다양한 교육콘텐츠와 관련 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투자방향을 정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