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보 180석" 예언 적중 유시민, "그 말 안했으면 200석일텐데"
"범진보 180석" 예언 적중 유시민, "그 말 안했으면 200석일텐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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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발언' 여야로부터 비판 받아… "정치비평 그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이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예언이 적중했다. 

유 이사장은 선거 후 "그 말 안했으면 200석도 확보했을 텐데"라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닷새 앞둔 지나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은 "오만하다"고 여권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당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2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서 "지금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은 진화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도 선거 전날인 14일 '알릴레오'에서 "희망 섞인 기대였다. (통합당이) 빌미가 필요했는데 제 잘못"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15일 치러진 선거 개표 결과 유 이사장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16일 오전 10시 전국 개표율이 100% 이뤄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 이사장이 '범진보 진영'으로 한데 묶었던 정의당의 예상 의석수(6석)를 더하면, 범진보 의석이 무려 186석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유 이사장은 16일 새벽 KBS 개표방송에서 "180석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그 말을 하지 않았으면 200석도 확보했을텐데,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80석 발언'으로 여야로부터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이제 정치비평을 그만하려 한다"며 "말을 많이 하다 보면 틀린 말을 하게되고 안하면 더 좋았을 말도 하게 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