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만의 정계복귀… 20일 현충원 참배 뒤 광주 방문
바른미래 '리모델링' 관측… 신당 창당해 독자노선 걸을 수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19일 귀국해 즉각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야권 정계 개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4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에어캐나다 여객기를 타고 돌아왔다.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4개월 만이다.
안 전 의원은 귀국 다음날인 20일 안철수계 의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 묘를 참배한다.
이어 광주로 이동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안 전 의원의 광주 방문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또한 5·18민주묘지 방문은 2017년 9월7일 이후 2년4개월여만이다.
처가가 전남 여수로, '호남사위'로도 불리는 안 전 의원은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치고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때 그가 총선에 임하는 자신의 계획을 소상히 밝힐지 주목된다.
안 전 의원을 지지하는 여론층이 일정 부분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그의 귀국은 정치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야권의 정치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87일 앞둔 데다 때마침 보수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는 시점에 정계 복귀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보수진영에서는 안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안 전 의원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우선적으로 당적을 둔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원들을 '당원 동지'로 지칭하며 새해 메시지를 보냈고, 귀국을 앞두고 첫 일정 등에 대한 공지도 바른미래당 의원 모두에게 전달한 것이 이에 힘을 싣는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이미 극심한 내홍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데다,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할 경우 정계 복귀부터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다.
이에 따라 안 전 의원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규합해 신당을 창당하고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안 전 의원은 향후 거취를 바로 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안 전 의원은 조만간 개인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대로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총선 준비 등 정국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을 향해서는 당분간 자신의 정치적 '담론'을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