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세 일본을 눌렀다
한국의 기세 일본을 눌렀다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3.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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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직행…봉중근 호투·타선 집중력 돋보여
김인식 감독 “매 경기 최선 다해”

한국 야구가 또다시 숙적 일본을 4대 1로 꺾고 4강에 직행했다.

선발 봉중근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국야구대표팀은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1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2라운드 2연승으로 1조에서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두 대회 연속 WBC 4강에 오른 첫 번째 감독으로 남게 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일본은 한국보다 3개나 많은 7개의 안타를 쳐냈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일본 톱타자로 나선 스즈키 이치로는 4타수 무안타로 또 한 번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날 수비와 타격에서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한 일본은 정신력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7회 초 선발 포수 조지마 겐지가 퇴장을 당하면서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이다.

조지마는 윤석민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방망이를 두고 들어가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패자부활전으로 내려 앉은 일본은 19일 쿠바와 한 장 남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4대 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우리 대표팀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20일 쿠바-일본전의 승자와 1, 2위 결정전을 치르고, 22일 또는 23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인식 감독은"조에서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한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4강 이후의 경기에 대해서는"상대팀이 모두 강팀"이라며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오늘 일본이 병살 플레이를 두번이나 하는 등 운이 좋지 못한 것 같다"며 "일본은 기량 면에서 한국보다 우위라고 볼 수 있다.

경기는 매일 이길 수는 없고 질 수도 있다"라며 패자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